Barnabas Story

This is Arcadia Company

Barnabas Story

Barnabas Pick/맛집

용산 아모레퍼시픽 건물에서 만난 분위기있는 파인다이닝, 쿠촐로 서울. 양안심에 민트젤리 먹어봤니?

Barnabas Carlisle 2024. 1. 21. 01:21
반응형

쿠촐로에 다녀왔습니다.

 

용산으로 외계인을 보러 가는 김에 앞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건물에서 밥을 먹고 싶었거든요. 거기에 꽤 괜찮은 파스타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일단 아모레 주차장은 좀 신기했어요.

여직원이 많아서 그런지 주차장 대부분이 여성 우대 자리였어요. 그래서 다른 자리를 찾아봤는데 마땅히 없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아무 데나 주차했습니다 ㅎ

 엘레베이터도 신기했어요. 거울 하나 없이 온통 하얀색의 엘리베이터라니 엄청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모레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대신 청소는 힘들겠죠?

 2층으로 올리가면 탁 트인 공간이 나옵니다. 새삼 정말 넓은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실 이곳은 ‘회사 건물‘이거든요. 근데 그런 생각이 전혀 안 들고 백화점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회사라는 느낌이 거의 없네요.

 엘레베이터 옆으로 가면 식당이 바로 보입니다.

 전면에는 가게 이름과 카운터가 있고 코너를 돌아가야 직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예약했는지 묻고 이름을 말하면 자리로 안내해 주십니다.

 매장은 생각보다 컸어요.

그냥 오붓한 레스토랑을 생각했는데 테이블마다 간격도 넓고 조명도 적당히 어두워서 ‘소개팅 장소로 딱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연인들보다 친구나 가족들끼리 많이 와서 소개팅하는 남녀는 조금 관심에서 소외될 것 같아서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죠.

 

 메뉴판에서 메뉴는 상당히 많았어요.

진짜 수많은 양식 메뉴와 와인 메뉴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차를 가지고 와서 못 마셨어요.

이곳에서 와인 한잔 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타고 오시거나 근처에 사시는 분이겠죠?

 

이 많은 메뉴 중에 아란치니, 양안심, 라구 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이 정도면 애피타이저와 파스타에 메인 디시까지 완벽합니다.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아란치니.

시금치 아란치니여서 초록색이었습니다. 같이 나온 소스는 노란색이라 뭔가 색깔이 잘 어울렸어요. 맛은 사실 딱 상상할 수 있는 맛. 아란치니를 제일 처음 먹었을 때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저번에 데이빗앤룰스도 그렇고 점점 그 맛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냥 튀긴 주먹밥이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Q2_VlotBbMA?feature=share

그다음 나온 음식은 양안심과 라구파스타.

양안심은 처음 먹어봤습니다. 그래봤자 양의 안심 부위겠지만 그래도 양꼬치나 양갈비는 먹었어도 양안심은 처음이었어요.

길쭉하게 생겨서 모양을 낸 줄 알았는데 진짜 원래 저렇게 생겼더라고요. 그래서 좀 신기했어요. 그리고 더 신기했던 건 바로 민트 젤리. 아니 고기에 젤리를 먹는 것도 신기한데 민트젤리라니… 진짜 생소했어요. 영국에서는 양안심에 민트젤리와 당근 퓌레를 같이 먹는다고 하던데 신기하더라고요. 양안심은 담백하면서 적당한 기름기가 있어서 좋았어요.

민트젤리를 얹어먹었을 때는 사실 그냥 젤리 얹어먹는 느낌이었어요. 막 민트향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그냥 달달한 정도라서 반민초파도 충분히 먹을만한 맛이었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Je1KrN-HXyA?feature=share

 라구파스타는 면이 스파게티가 아니라 리카토니였어요. 사실 저는 저런 둥그런 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보자마자 아차 싶었어요. 그래도 맛은 좋았어요. 토마토향과 고기의 맛이 잘 어우러진 맛이었습니다. 약간 제육볶음도 생각나서 당황했어요. 이 라구소스에 밥을 비벼 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습니다. 

 다 먹고 나가는 길에는 와인이 많더라고요. 구경하고 싶었지만 아쉽기만 할 것 같아서 그냥 갔습니다.

 

아모레퍼시픽 건물에서 처음 먹는 식당.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았던 곳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도 조금 분위기 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에 또 올 것 같네요.

그럼 쿠촐로 후기 여기까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