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aba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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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bas Pick/맛집

한남동에서 추천하고 싶은 분위기 맛집, 퓨전한식주점 5412 솔직 후기

Barnabas Carlisle 2023. 12. 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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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남동에서 일정.

워낙 갈데가 많아서 한참 고민하다가 다녀온 곳인데 넘 좋았어서 글을 남겨본다.

 

츄러스 맛집으로 유명한 보닐라 츄러스와 같은 건물이다. 츄러스집 입구 옆으로 가면 지하로 통하는 길이 있는데 그곳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가는 길목에 저렇게 빛나는 간판이 있다.

‘여기 이상한 곳 아냐..?’ 라는 생각이 들어도 주저하지말고 가자. 이상한 곳 아니다.

계단을 한번 더 내려가면 입구가 있는데 과감하게 열자. 그러면 매장이 보인다.

 

들어가면 왼쪽에 주방이 있다.

이렇게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게 이곳의 매력. 입구에서 얼쩡거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오셔서 예약했는지 물어본다. 물론 난 안 했지 ㅎ

다행히도 자리가 있어서 먹을 수 있었다.

2인석은 보통 이쪽 닷지 좌석으로 안내해주신다.

뒤를 보면

이렇게 자리가 있는데 3인 이상부터는 이쪽으로 안내해주는 것 같다.

저 뒤에도 2인석이 있지만 저기보단 이 앞쪽이 낫지않을까란 정신승리를 해본다.

근데 진짜로 낫지않나? 어쨌든 주방 앞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닷지석은 이렇게 생겼다.

의자가 상당히 불편하다.

약간 교회 단체 의자를 잘라놓은 느낌. 그니까 자유롭게 의자를 옮길 수 있는게 아니라 한번 정하면 움직이기 어려운 의자다. 심지어 높이도 꽤 높아서 웬만한 다리 길이로는 조절이 어렵다.

그래서 처음엔 의자 끄는 소리가 시끄러운데 이후로는 의자 소리가 날 일은 없다.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요리하는게 다 보인다.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요리하시는 분도 그렇게 신경 안 쓰시고

우리도 먹는데 집중하다보면 생각보다 괜찮아진다.

주방에 얘기할 때도 바로 말할 수 있으니 장점도 있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을 주시는데

약간 비밀 쪽지처럼 생겼다.

사진같은건 없어서 어떤 비주얼이 나올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름만 봐도 무슨 메뉴인지 알 수 있어서 대충 추측은 가능했다.

 

사실 여길 와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사실 단 한가지.

'5412 한우육회김밥' 때문이다.

한우 육회인데 거기에 김밥까지 있다니? 요즘 후토마끼에 빠져있는 나에겐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다.

'이건 무조건 시키자' 해서 온 곳.

그래서 사실 다른 메뉴는 뭘 시킬지 몰라서 고민을 했다.

 

참고로 여기 주류는 필수다. 모르고 가서 당황했는데 같이간 친구가 술을 마실 수 있어서 다행:)

뒷장에는 술 메뉴도 있다.

주로 전통주 위주의 메뉴들이어서 소주같은건 찾아볼 수 없다.

대부분 달달한 술들이라서 여자분들이랑 와도 부담없고 여자끼리만 와도 좋을듯.

그리고 술을 모르면 직접 추천도 해주신다고 하시니 안주를 시키고 물어봐도 될 것 같다.

주문을 해놓고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이렇게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어느새 요리를 준비해주신다.

이렇게 볼 수 있으니 좀 더 안심이 되는 것 같기도 해서 좋음

그리고 나온 첫 요리

찹쌀로 속을 채운 닭날개 숯불구이 4pcs

 

일단 비주얼이 재미있게 생겼다.

튀긴 치킨의 비주얼이 아닌 모습의 닭날개는 오랜만에 본다.

예전에 대만에서 온 치킨도 이런 모습이었는데 거기서 착안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닭날개 밑에 짚까지 데코도 완벽하다.

약간 올챙이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 티라노사우르스 대가리 같기도 한 치킨

정말로 겉이 촉촉했다. 숯불향은 잘 안 느껴졌음.

안에 있는 찹쌀이랑 먹었을 때 약간 잘 구워진 닭고기의 백숙을 먹는 느낌도 났다.

온전한 닭고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

 

그리고 다음 메뉴는

5412 한우육회

 

처음에 이 사진보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안 그래도 요즘 후토마끼에 빠져있었는데 이걸 보고 '오 육회도 맛있겠는데?'라는 생각을 바로 했다.

그래서 이건 무조건 시켜야지 했던 메뉴.

 

그.러.나.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육회도 그렇고 김밥도 그렇고 살짝 퀄리티가 그저그런 느낌.

김밥은 밥이 생명인데 살짝 밥이 질은 것 같고 육회는 신선도가 좀 떨어졌다.

분명 보이기엔 맛있어보였는데...조금 아쉽.

후토마끼에 육회가 아니라 연어가 있는게 그런 이유인걸까?

 

그래도 물론 다 먹었다ㅎ

그치만 조금 부족한듯하여 추가로 시킨 메뉴.

한식셰프의 갈비만두 with 청어알

 

사실 생각보다 양이 좀 적었다. 그래서 살짝 당황했지만 최대한 태연하게 행동했다.

만두의 외관은 그냥 다른 만두와 다르지 않았다.

포인트는 만두위의 저 붉은색, 아마 저게 청어알이겠지?

 

만두는 속이 아주 꽉 찼다. 딱 빈틈없이 갈비가 들어있어서 한입 먹으면 만두를 온전히 먹을 수 있어 좋다.

개인적으로 만두를 엄청 좋아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먹을만한 맛이었다.

아마 좋아하는 사람이 먹었으면 더 만족스러워했을 것 같다.

 

청어알의 맛은 사실 거의 느껴지지않았다. 내 혀가 잘못된건지 원래 맛이라는게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청어알에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냥 데코레이션일지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애호박 감자채전

 

뭔가 한식 주점에 오기도 했고 감자 튀김같은 것도 먹고싶어서 주문했다.

우리가 잘 아는 채썬 느낌의 감자전. 애호박도 있다고 하는데 아마 같이 섞여있는 것 같다.

같이 찍어 먹을 소스도 주셨는데 잘 안 먹고 오로지 감자채전만 먹었다.

 

역시 생긴대로 바삭한 식감을 맛 볼 수 있었다. 딱 원하는 맛이 아닐까 싶은?

근데 이미 좀 배가 부르고 살짝 느끼해서 조금 남겼다 ㅎㅎ

 

한남동에서 아주 분위기가 좋은 술집을 발견해서 좋았다.

안주도 일반적인 한식이 아니라 퓨전 한식을 맛 볼 수 있고 술 또한 평소에 마셔보지 못한 종류들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술을 한잔 할 생각이고, 조금 더 분위기 좋은 곳에서 데이트하거나 만날 장소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해주고 싶다

 

 


 

https://youtu.be/hQHcMkULmmM

 

영상으로 보고싶다면 위에 링크에서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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