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aba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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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nabas Pick

한남동 '뇨끼바'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Barnabas Carlisle 2020. 5. 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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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끼(Gnocchi)를 아시나요?

이탈리아 요리로, 감자가 주된 베이스로 밀가루 조금을 첨부해서 만든 우리나라의 수제비와 비슷한 음식이라고 보면 된다.

수제비를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 뇨끼는 그저 그런 음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맛본 뇨끼는 신세계!!

이탈리아에서는 무슨일이 있었길래....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이 많을까.... 파스타랑 피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남동 뇨끼바

 

 



<영상으로 보고싶다면? Youtube Review>

 

 


 

 

#뇨끼 를 처음 맛본 곳.

#한남동 은 사실 잘 안 가는 곳이다. 이유는 뭐가 있는지 몰라서.

잘 정돈된 듯 하나 꼬불꼬불 이어지는 길은 잃어버리기 딱 좋다.

이곳도 그렇다.

가장 안쪽에 위치한 이 식당은 입구가 어디인지조차 알기 쉽지 않다.

지도에서 찾으면

 

이렇게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면서

실제는 한남대로 20길인 왼쪽이 입구다. (그래서 사람들이 오른쪽에서 기웃거린다.)

#인테리어

이 레스토랑은 인테리어부터 남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 #원테이블 (One Table)

원 테이블로 되어있는 인테리어는 기존의 레스토랑과 다르다.

그래서 가게 되면 막상 처음 보는 사람과도 한 상에서 먹게 되는 묘한 상황이 나온다.

특히나 창가 자리나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더욱 불편할지도....?

 

근데 막상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다.

자리자리마다 조금 여유 있게 배치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옆사람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또 은근 옆사람 먹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원 테이블로 되어있는 이 곳은 연말 파티같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더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다 같이 하나의 테이블에서 단체로 먹을 수 있으니까?

나중에 사람들이 다 오게 되면 저렇게 보인다.

옹기종기 모여서 마치 하나의 파티에 온 사람들 같지만,

실제로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중이다.

아마 셰프도 이런 분위기를 원한 게 아닐까?

 

#조명

 

이 집은 조명도 이쁘네.

동글동글한 게 모여서 구름모양을 하고 있다.

부드러운 크림 같은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하고 있다.

 

#오픈키친

 

주방은 바로 앞에 오픈되어 있어서 요리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테이블도 다 같이 셰어 하고, 주방에서 조리하는 모습도 셰어 하는 분위기.

저 작은 주방에서 요리가 뚝딱뚝딱 만들어지는 게 너무 기대된다.

 

원래는 이렇게 원 테이블 하나밖에 없었고 한쪽 벽에는 그릇과 와인이 있었다.

근데 최근에 갔을 때는 장사가 잘 되었는지 벽을 허물고 음식을 먹을 수 있게끔 테이블을 마련해주었다.

 

그래서 차가 지나가는 도로 옆에서 먹는 기분이기도 하고,

사람들이 하도 지나가면서 봐서 마네킹이 된 기분이었다.

그래도 저 원 테이블에서 벗어나서 보다 프라이빗하게 먹을 수 있었다.

근데 왠지 저 테이블에서 먹는 게 더 좋은 것 같기도...?

저 조명 아래가 더 따뜻해 보이기도 했다 ㅎㅎ

 

이렇게 밖이 바로 보인다.

그리고 대리석 테이블이 아니라서 피크닉 온 기분을 내기도 좋지만

베란다에서 먹는 기분도 배제할 수 없다...ㅎㅎ(추워서 그런가?)

물도 그냥 나오는 법이 없다.

레몬이랑 초록색 야채가 있어서 그냥 물 마시는 것 같지 않다.

저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가게를 더 이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릇과 포크, 숟가락까지 전체적인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디자이너가 누구십니까?

#메뉴

직원분들은 메뉴판을 주면서 하나씩 설명해주신다.

오늘의 샐러드는 무엇이며, 메뉴에 없는 오늘의 메뉴도 알려주신다.

이름이 #뇨끼바 이지만

뇨끼 말고도 여러 음식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는 꼭 뇨끼를 먹도록 하자.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와인메뉴

물론 여기도 와인 메뉴가 있다.

이탈리아 음식에 와인이 빠질 수 없지.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Glass로도 즐길 수 있으니까 마셔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오늘 주문한 와인은 #피치인마인드 라는 #로제와인

뇨끼바에서만 먹을 수 있는 와인이라고 한다.

약간 시큼하면서 흔히 맛볼 수 있는 로제 와인인 것 같았다.

#음식

Truffle cream gnocchi with umbria fresh truffle (구운 트러플 크림 뇨끼)

 

뇨끼를 구웠다는 거에 한표.

거기에 #트러플 을 넣었다는 거에 또 한표.

저 그릇 디자인에 또 한표.

진짜 최고의 맛이었다.

뇨끼는 그저 밀가루 반죽 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아니었다.

살짝 구워서 고소해지고 트러플 덕분인지 음식의 풍미가 살아있었다.

크림도 정말 부드러웠다. 이렇게 완벽한 음식이 존재하다니.

여기 오면 반드시 꼭 시켜야 하는 음식.

 

아!

뇨끼를 시키면서 빵을 반드시 무조건 추가하도록 하자.

저 크림소스에 찍어서 같이 먹으면 더더더더 욱 맛있다.

저렇게 맛있는 크림소스는 여기 없을 테니까.

Fried Cheese gnocchi with Gorgonzola cream (고르곤졸라 크림과 튀겨낸 치즈 뇨끼)

하얀 크림 속에 튀겨진 뇨끼와 고르곤졸라 치즈가 담겨있는 것을 보면 약간 피자가 생각났다.

직원분이 설명해주시겠지만 조금 뜨거울 때 치즈를 천천히 녹여가면서 먹으라고 해주신다.

근데 사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럴 땐 그냥 먹으면 된다.

맛은 고르곤졸라 치즈가 엄청 짜다.

난 저렇게 짠 음식인 줄은 몰랐다.

근데 맛있다 ㅋㅋㅋㅋ 그냥 맛있다. 크림은 진짜 잘 만드시는 것 같다.

부드러운 크림과 치즈 뇨끼, 치즈와 빵을 곁들여 먹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너무 느끼하다 싶을 땐, 피클을 시키면 된다.

단, 피클은 돈을 내야 한다.... 할라피뇨는 그냥 주신다^^

피클을 먹는데 돈을 내야 한다는 게 어이없었다. 근데 막상 보면 비주얼이 다르다.

피클

피클은 메뉴판에도 없다.

그래서 직접 물어보거나 아는 사람만 시킬만한 메뉴다. 왜 메뉴에 넣지 않았을까?

비주얼은 우리가 흔히 아는 피클의 모양과는 다르다.

동그란 모양이 아닌 기다란 모양이라는 게 조금 신선했다. 그리고 달랑 피클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야채도 섞여있는 게 특이했다. 그렇지 이러니까 돈을 낼만하지....

맛은 그냥 기분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조금 더 맛있었다 ㅋㅋㅋㅋ 아 근데 저 방울토마토는 정말 맛있었다. 설탕에 절여진 토마토이기 때문이겠지?

암튼 정말 맛있었다. 평소에 토마토를 잘 안 먹는데 저 기선 계속 먹게 되었다.

Sweet Pumpkin Gnocchi 단호박 크림 뇨끼와 차가운 단호박 퓌레

위에 뇨끼와는 다르게 치즈가 거의 없고 차가운 느낌의 단호박 뇨끼다.

좀 더 색다른 맛을 맛보고 싶어 시킨 음식인데 전혀 다른 맛이었다.

생긴 건 고구마처럼 생겼고 심지어 맛도 그랬다.

평소에 단호박을 안 먹어서 그런지 맛도 독특했다. 식감은 참 부드러웠고 달달한 단호박 수프를 먹는 기분이었다.

Spicy tomato ragu pasta (토마토 라구 파스타)

이것도 기존의 뇨끼와는 다른 것을 맛보고 싶어서 주문한 음식

흔히 알고 있는 토마토 라구 파스타이다.

거기서 조금 매운 정도?

가장 특이한 건 면의 익힘!! 거의 안 익힌 것처럼 나와서 면을 그냥 먹는 기분. 사실 난 별로 안 좋아하는 식감이다....

그래서 미리 면을 더 익혀달라고 말하는 게 좋을 듯하다.

면이 덜 익혀서 나온 것을 빼고는 맛은 괜찮았다.

뇨끼에 집중하도록 하자.

#예약

여긴 무조건 예약제다!! 물론 그때 자리가 비면 먹을 수 있겠지만 여긴 워낙 인기가 많아서 그런 요행은 바라지 않는 게 좋다....

 

https://catchtable.co.kr/gnocchibar

 

여기가 예약 링크.

영어로 되어있지만 할 수 있다! 나도 했으니까.

시간대는 보통

-런치 1부 11:30~13:00

-런치 2부 13:00~14:30

-브레이크 타임 14:30~17:30

-디너 1부 18:00~19:30

-디너 2부 19:30~21:30

이렇게 되어있다.

식사 시간이 1시간 반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짧을 것 같지만 식사를 즐기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꼭 예약하고 가길...!

#총평

한남동에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가고 싶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다.

색다른 분위기의 원 테이블과 환상적인 맛의 뇨끼.

약간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다.

가서 꼭 뇨끼를 맛보셔서 저와 공감할 수 있길 바라요.

 

 

<영상으로 좀더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고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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