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aba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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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3가 노가리 골목의 진짜는 따로 있다. '청산' 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Barnabas Carlisle 2020. 7. 1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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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매운족발집 투어에 이어서....

작년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플레이스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바로, ‘을지로 3가’가 아닐까 싶다.

특히 이곳의 노가리의 맥주는 요즘의 것과는 저세상 분위기를 내면서

스트릿하고 힙한 자유로움을 준다.

그냥 사실 길에서 맥주 먹는 것이지만 을지로가 주는 그 분위기는 따라잡을 수 없다.

그래서 더더욱 요즘 젊은 사람들 틈에서는 아주 힙한 곳으로 통한다.

사실 을지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만선호프’다.

지금도 가면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있다. 이렇게 웨이팅이 긴 곳은 찾을수가 없을 정도....

하지만 오늘 내가 갈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청산

30년 넘게 을지로에서 일하신 아버지가 추천해주신 곳인데

만선호프가 핫하기 이전부터 을지로 토박이들에게는 유명한 곳이다.

위치는 사실 찾기 어렵다...

만선호프를 지나서 왼쪽 구석에 있다.

진짜 그냥 구석에 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말씀드리면 길을 안내해주신다.

그러면 어느 골목 안쪽으로 안내해주는데 웬일.... 또다른 세상이 펼쳐져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왔는지 신기할 정도다.

아마 옆집에 사람이 많아서 온 사람들이지 아닐까 싶군...?

여기가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이 되어있다는게 신기하다.

조만간 여기가 재개발 되어 없어질 수 있다고 하는데, 그때가 되면 ‘라떼는 말이야...옛날에 여기서 맥주랑 노가리를 먹었어..’

라는 말을 하겠지?

메뉴는 심플하다.

그리고 저렴하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렇게 밝은 분위기로 맥주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한강 편의점 말고 없을 것 같다.

맥주 안주의 베스트 후보들만 선정되었는데 다 먹어보고 싶었다.

이곳에 맥주는 시원하지 않다.

그래서 처음에 맛보고 잘못 나온줄 알았다. 원래 맥주는 시원함이 생명이 아니던가?!

직원에게 물어보니 맥주의 순수한 맛을 잘 표현하기 위해 따로 시원하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맥주의 원조라 그런걸까?

확실한건 맥주의 목넘김은 진짜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였다.

탄산이 적게 느껴져서 배부르지만 않으면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오늘의 두번째 주인공 노가리.

노가리는 생각보다 크기가 컸다. 조그만한게 나올줄 알았는데??

그냥 건조한게 아니라, 반건조 노가리라서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다.

완전히 건조되면 맥주를 부르겠지만, 촉촉한 맛덕분에 더 씹는 맛이 있어 좋았다.

 

 

날이 조금 더 어두워지니까, 조명을 켜두었다.

크.....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잘 아는게 아닌가...?

불이 켜지니까 약간 루프탑에 온 것 같은 기분.

다들 불켜지니까 ‘와~’하고 탄성을 내뱉던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건 너무 궁금하다고 해서 시킨 소세지.

안주중에 가격대가 조금 있었는데 짭잘한 맛이 일품이였다.

소세지랑 먹으니까 또다른 맛이었다.

근데 배불러서 다 못 먹었다는 후문....

결국 이만큼이나 먹고 그만 먹을 수 있었다....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맥주를 맛 볼 수 있는 공간.

옛날 동네라고 생각했던 곳이 재발견되어 참 기분이 좋았다.

힙지로라는 이름답게 옛날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곳이 조금 오래 있으면 좋겠다.

만선호프가 아니더라도 여기서 즐길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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