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파크 전시회 후기>
누구에게나 어린시절 좋아하는 장난감이 있을 것이다.
뭐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귀여운 물건 같은 것이라도.
손으로 가지고 놀기 좋고, 방에 어딘가에 두어도 이상하지 않을 장난감 또는 인형
그런 인형이 만약 거대해진다면??
루나랜드는 그런전시다.
어릴적 놀던 장난감이 나와 같이 커진 느낌을 주는 전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라는 디자이너가 디렉팅한 이 전시는
하나의 장난감 놀이터에 다녀온 기분이었다.
기존의 전시라고 생각하면, 작품들이 일렬로 나열되어 하나씩 하나씩 구경하는 그런 형태의 전시였다면
루나전시전은 그렇지 않았다. 작품들이 자유롭게 펼쳐져있어 마치 큰 거실에서 장난감이 놀아주길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었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이 부드럽게 다가왔다.
루나전시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바로 ‘달토끼’이다.
커다란 달 주변에 있는 토끼들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는 달과 토끼의 관계가 전혀 이상하지않다.
달은 토끼가 사는 곳이다.
스테파노의 작품 중 하나인 ‘래빗 체어’는 이러한 감성과 통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달과 함께하여,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심지어 ‘의자’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토끼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렇게 놀이같은 전시덕분에 더욱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다들 이곳에서 발을 떼지 못한다.
이곳이 아니더라도 토끼는 계속 볼 수 있다.
사람보다 훨씬 큰 크기의 레빗체어와 그옆을 지키고 있는 작은 레빗체어.
이 작고 예쁜 색깔을 가진 토끼의 모습은 정말 집에다 데려오고 싶은 디자인이다.
꼭 의자가 아니더라도 곁에 두고싶은 토끼의 모습이다.
이번 전시에서 꼭 알려주고 싶은건, 입구의 중요성이다.
입구에서는 사실 크게 인상을 주는 것이 없다. 그저 아기자기한 장난감들이 즐비해있다.
하지만 이건 곧이어질 엄청난 복선임을 알고 갔으면 좋겠다.
아래 사진을 잠깐 보자.
피노키오와, 숟가락을 들고있는 인형을 볼 수 있다.
이걸 볼때면 그냥 디자이너가 만들어놓은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까 본 작은 피노키오는 벽에 거대하게 걸려있고,
숟가락을 들고있던 작은 장난감은 이렇게 커져있다.
그 작았던 장난감이 커진 모습을 보면 반가움을 더 느낄 수 있다. 작게만 느껴졌던게 기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정도다.
한손으로도 충분히 들 수 있는 모습의 새도.
저렇게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커진 모습이다.
저렇게 커다란 화분을 본적이 있는가?
루나파크에서는 저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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