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바다가 보고싶었다. 이따금 건물 숲에서 힘이들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기분이 들면 내 몸은 스스로 바다를 찾았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채로 머리는 모른척하는데 몸이 먼저 반응했다. 물론 다른 방안을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가까운 서해에도 가보고 오이도나 영종도도 가봤다. 하지만 그냥 잠깐 다녀오는 것으로는 풀리진 않았다. 자고로 바다라고 하면 푸른색의 영롱함이 필수인데 서해는 그러기엔 너무 조수간만의 차가 컸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동해 아니면 남해.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잖아? 셋중에 하나만 고르면 된다. 정상적이라면 동해, 강릉을 간다. 하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조금더 색다른 자극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했다. 우리 아무도 안 가본 포항을 가보자! 그래서 시작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