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h541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h541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9층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사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많지는 않는데 9층 식당가에 있다.
입구에는 이렇게 이쁜 해바라기가 놓여져있다.
식당이 전체적으로 밖에서도 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 또 한편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그만큼 이런 인테리어 소품이 있어서 가능하단 생각이 듭니다.
여긴 기본적으로 오이 피클이 아니라 컬리플라워 피클을 줍니다.
이거 컬리플라워 맞죠?ㅋㅋ
암튼 오이 피클은 아니었어요.
메뉴는 브런치부터 샐러드나 피자, 파스타가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크림파스타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대부분 이제 크림파스타가 사라지고 뇨끼로 교체가 되었더라구요.
다들 오일 파스타가 진짜라고 하지만 저는 그래도 크림파스타가 좋더라구요.
지난번에 먹었을 때 피자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뒷면에는 스테이크와 맥주, 에이드같은 음료가 있었어요.
특이한 점은 맥주가 일반적이지 않고 페로니, 코젤 화이트 같은 맥주가 있었어요.
보통은 테라나 카스가 하나쯤은 있을 법도 한데 그런게 안보이다니
확실히 다른 식당들의 메뉴랑은 달랐어요.
주문하면 가장 먼저 식전빵이 나왔어요.
빵이 정말 부드러웠어요.
정말 겉바속촉의 정석이랄까?
리필이 가능하다는걸 나중에 알아서 리필하긴했는데
꼭 두번 드세요.
음식이 나올 때까지 주변을 보면,
피자같은 경우는 화덕에 직접 굽는 방식이에요.
배만 더 고팠으면 피자를 시켰을 텐데 아쉽게도 오늘은 패스...
암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당이에요.
첫 음식으로 나온
어니언 스프 (Onion Soup) 11.0
사실 어니언 스프 잘하는 곳은 많지않은데 꽤나 괜찮은 맛이었어요.
위에 올라가있는데 그뤼에르치즈가 약간 모짜렐라 피자랑 비슷한 맛이었어요.
역시나 달달한 양파 수프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치즈를 먹으니 굉장히 잘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오면 주문하시는 것 추천드려요.
그다음 음식은
고르곤 졸라 감자뇨끼 Gorgonzola Potato gnocchi 23.0
아이러니하게도 뇨끼 아래에 있는게 양파다ㅎ 그래서 아까 먹은 어니언 수프랑 비슷한 맛이난다.
조금 더 꾸덕꾸덕한 식감? 아까 리필한 식전빵을 여기에 찍어먹어도 좋을 맛이다.
뇨끼는 뭐 잘 구워져있고 식감도 좋았다.
그 다음은 문제의 파스타.
뚝배기 소고기 국물 파스타 Angel in a Soup.
솔직히 잘 모르고 그냥 '엔젤헤어' 파스타 면만 보고 시켰는데
이런게 나올 줄 몰랐어요.
이런게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렇게 설렁탕같은게 나올줄 몰랐어요.
진짜 설렁탕 국물에 면사리가 있는 느낌이였어요.
https://youtube.com/shorts/Bb0D0ilaC3w?feature=share
음식 나오자마자 메뉴판을 다시 봤는데 '양지, 사태, 소꼬리, 청양고추 치미추리, 우거지, 감자 이런게 적혀있더라구요?
아니 ㅋㅋㅋㅋ 사실 저 재료들이 파스타에 들어갈만한 재료가 정말 아닌데 들어있는걸 보고 '아차' 싶었어요 ㅋㅋㅋ
먹어보니 내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온건지 국밥집에 온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사실 맛 자체는 나쁘지않았는데 이걸 기대한게 아니라 좀 많이 당황했어요.
그러면서 부장님들이랑 먹으면 좋을 만한 파스타였어요. 혹시나 점심 회식이나 아버지같은 부장님이 오면 시켜주세요.
공기밥 추가해달라 하실지도 몰라요.
그 다음 음식은
시저샐러드 Ceaser Salad 19.5
원래 처음부터 먹었어야했는데 나중에 시킨 시저 샐러드.
정말 인상적인건 저 수비드 치킨이 진짜였어요.
겉을 살짝 익혀서 바삭바삭한 식감이 있는 치킨이라서 그걸 야채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어요.
이래저래 신기한 음식들이 있는 식당이었어요.
피자도 맛있으니까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