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남역에 다녀와서 아주 핫플을 다녀왔다.
사실 강남은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이라 별로 안 좋아한다.
특히, 11번 출구쪽은 더더욱!!! 사람이 너무 많아....
코로나도 그렇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정신이 없다.
그치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곳이라면 강남역이니 갈 수 밖에.
가면 언제나 만족...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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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녀온 곳은 강남대로와는 조금 떨어진 곳.
지난번에 다녀온 백억하누에 가깝다.
그러니 결론은 조금 걸어 올라가야한다는 점.
저기가 길이 은근 복잡하니까 지도앱을 잘 켜서 걸어가야한다.
조금 헤매여도 중간중간 구경할게 많아서 좋다.
다만, 담배피는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거야....
피는건 좋다면 걸으면서 피진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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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낭만.
풀네임은 낭만 짚불구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바이브....역시 강남이라니깐?
여기가 얼마나 핫플이라면, 저녁 7시에 갔는데도 거의 40분을 기다려서 겨우겨우 앉을 수 있다.
술집이다보니 사람들이 한번 앉으면 잘 나가지 않아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걸린다.
뭐...이정도는 이해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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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가 되면 불러줘서 입장!
이름 딱 들으면 '낭만'이라고 쓰여있다.
얼마나 낭만적인 곳이길래....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는 이제 시골 흙바닥위에 펼쳐진 포장마차 느낌이다.
조선시대 바이브랄까?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약간 한국민속촌에서 술마시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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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물이 흐르는 비석이 있는데, 뭐가 쓰여있지는 않고
돌기둥이다. 이런것이 낭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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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건지 이 자리로 배정되었다.
두명이서 먹기에 아주 좋은 자리.
서로 마주보지않고 앞에만 보는거지 그치?ㅋㅋ
그래도 옆으로 앉으면 더 좋아. 암튼 좀 특별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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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종류가 정말 다양했는데, 엄청 저렴했다.
아주 맘에 들어. 감자전이 그것도 트러플가마자전이 만원대라는게 믿어지지않는다.
들기름간장메밀면은 5,900원...?
닭꼬치는 여기의 나름 시그니처 메뉴이니 시켜주었다. 3,500원인게 가장 가성비 안 좋아보여 ㅋㅋㅋ
암튼 이렇게 시켜도 3만원이면 가성비가 아주좋다. 사장님은 남는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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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는 이런 아주 조그만한 마당이 있따...ㅎㅎ
아주 마음에 들어 ;) 풍류에 젖는다는게 이런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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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분위기는 대충 이렇다.
아~주 사람많고 복작복작한 분위기.
난 오늘 처음 알았는데 다들 어떻게 알고 온거지...? 싱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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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있는 물레방아....이러니 민속촌같은 느낌이 절로 나지...
진짜 민속촌에 있는 어느 세트장에서 먹는 기분이다.
의자도 보면 저렇게 세상 불편한데도 오게되는 매력의 낭만...>_<
조선시대 바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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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신 음식이 도착했습니다 ㅎㅎ
여기의 메인 테마인 '짚불구이' 로 만든 닭꼬치와 메밀막국수!!
아 저 대통주는 진작에 왔었다. 이미 한잔 홀짝하고 있었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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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들기름간장메밀면.
저 탱글탱글한 노른자부터 매력이 넘친다.
노른자를 보면 얼른 뿌셔버리고 싶지만 일단 사진을 찍어야하니까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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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주와 메밀면 한 컷.
어때요 인스타 감성 확확 오지않나요?
메밀면의 맛은 약간 싱거운 느낌? 간장이나 들기름이 부족한 느낌이었다.
간이 세면 건강에 좋지않으니 잘 챙겨 먹으라는 뜻이겠거니 했는데 그래도 조금 아닌 것 같아서
용기내어 들기름을 요청했는데 이렇게 바쁜 가운데 친절하게 챙겨주셨다.
(노란 염색하신 직원분 감사해요)
들기름을 추가하니 고소함이 올라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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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닭꼬치! 여기 메뉴로는 짚불닭이다.
주문한건 소금맛과 데리야끼맛. 매운걸 시키고 싶었는데 맵찔이라서 매운 거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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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긴건 일반 닭꼬치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비주얼이다.
어찌보면 일편닭심이 생각나는..? 짚불향은 아주 잠깐 코끝을 스쳐지나간다.
뭐 그래도 이정도면 어딘가? 맥주 안주로 아주 제격.
거기에 와사비 쓰윽 묻히면 굿.
닭도 야들야들해서 순삭하기 딱이지만 그럴 수 없으니 하나씩 하나씩 아껴먹었다.
돈 많이 벌면 6개씩 시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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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만구백원짜리 트러플 감자전.
와 가격치고 너무 고퀄리티.... 이래도 되는건가?
보통 생각하면 동그란 감자전을 생각하는데 여긴 그런게 아니라
네모반듯하게 잘라주신다.
예전에 갔던 호족반의 감자전이 생각나는 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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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아주 바삭바삭해서 좋다.
보통 감자 '전'이라고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데 이건 그런거 없이 바삭!하다. 비비큐 황올인줄?
소스를 착 찍어먹으면 캬.....
대통주를 시켰는데 이건 그냥 맥주 안주...
왜 맥주를 시키지 않았을까? 근데 여기 분위기는 딱 대통주야....
몇개 먹다보니 기름기때문인지 좀 느끼해서 다 먹지는 못했다. 그래도 맥주가 있었으면 다 먹었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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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이 이렇게 넓은데도 웨이팅이 저렇게 긴거보면
확실한 핫플레이스다.
화려한 네온 사인과 높은 빌딩숲의 강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선시대 민속촌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데
저렴한 안주 가격이 아주 맘에 드는 곳.
분위기있는 술집을 찾는다면 여기를 꼭꼭 강추해주고 싶다.
회사가 이 근처였으면 맨날 올텐데....아쉽네....
다음에 또 오는걸로....!!!
낭만 만큼 인테리어 분위기가 좋은 강남역 핫플들을 다녀온 영상을 업로드했습니다.
시간되실 때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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